이전 포스팅에서는 컴프레서의 각 파라미터—스레시홀드, 레이시오, 어택, 릴리즈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 믹싱이나 마스터링 상황에서는 이러한 파라미터들을 어떻게 적절히 조절하고 응용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컴프레서의 파라미터를 어떻게 적절히 사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여러 오디오 샘플에 직접 적용해 보시면서 컴프레서 사용법을 익혀보시길 권장드립니다.
Contents
올바른 컴프레서 활용법
1. 다이나믹 레인지 파악

해당 오디오트랙이 가장 작은 부분과 가장 큰 부분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지향하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지니려면 몇 dB를 Gain Reduction하고 메이크업 해야하는지 파악해야합니다. 해당 트랙에서 이상적인 다이나믹 레인지는 장르나 스타일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용하려는 장르의 기성곡들을 참고하여 분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컴프레서의 선택과 디텍터 타입 설정

컴프레서의 선택은 전체적은 컴프레싱 방향을 크게 좌우합니다. 많은 아날로그 컴프레서는 디텍터 타입과 고정된 Attack, Release 등 저마다의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맞는 컴프레서를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컴프레서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으신 분은 평범한 디지털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지털 컴프레서는 다양한 파라미터들이 아주 객관적이고, 목적하는 바에 따라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Ratio 설정

Ratio는 컴프레서의 파라미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른 Ratio의 선택은 컴프레싱 스타일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높은 ratio를 선택하고, 낮은 ratio를 선택해야 할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ratio는 ‘얼만큼 컴프레싱이 되는지에 대한 비율’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정답은 여기에 있습니다. 높은 ratio를 선택할 경우 내가 목표한 Gain reduction target에 강한 컴프레싱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빠르고 급격한 레벨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서스테인의 펌핑이 강하게 만들어져 “두툼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낮은 Ratio는 어떠한 상황에 쓰여야 할까요? 낮은 ratio는 컴프레싱에 대한 비율이 낮기 때문에 정확한 Gain reduction target에만 컴프레싱이 들어가게 해서는 원하는 만큼의 컴프레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낮은 ratio는 전체적으로 컴프레싱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많이 쓰입니다. 작은부분부터 큰부분까지, 전체적으로 컴프레싱이 들어가는 것이죠. 이러한 선택은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고 적은 서스테인 펌핑을 만들어냅니다.
4. 어택과 릴리즈

어택과 릴리즈 타임의 선택 또한 컴프레싱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택이 너무 빠르면 오디오 트랙의 피크, 즉 가장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는 Transient가 손실될 수 있습니다. 드럼이나 퍼커션처럼 트렌지언트가 매우 중요한 악기들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설정해야합니다. 또, 어택이 너무 느리면 원하는 컴프레싱 효과를 놓치고 다이나믹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어택에 관련된 부분은 디텍터 타입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어택타임이 만들어지지 않을경우 디텍터타입도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릴리즈는 오디오 트랙의 펌핑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서스테인 증량이 얼마나 될 것 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컴프레싱 후 원래 레벨로 돌아가려는 시간이 느릴수록 자연스러운 Tail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음악에 따라서 넓은 다이나믹은 힘이 빠지게 들릴 수 있습니다.
짧은 릴리즈 타임은 더 강한 펌핑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따라서 훨씬 두껍고 힘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펌핑이 과할 경우, 다이나믹이 너무 좁아져 답답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릴리즈 타임의 선택은 곡의 장르나 스타일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적절한 레퍼런스 곡을 선택해서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5. Knee

개인적으로는 특수한 경우를 빼놓고 Hard Knee로 설정합니다. Soft Knee는 설정한 Threshold를 넘기 전부터 Gain Reduction이 시작되기 때문에, 원하는 Gain Reduction Target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Vari-Mu 컴프레서의 가변 Ratio 특성을 흉내낼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Vari-Mu 컴프레서는 리덕션값이 낮을때는 낮은 ratio로, 리덕션 값이 높을 때는 높은 ratio로 동작하는데, 높은 ratio에 soft knee를 활용한다면 설정한 threshold 값 밑에서는 낮은 ratio로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6. 사이드체인

사이드체인은 때로 유용한 컴프레싱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럼버스에 컴프레싱을 할 때 킥에만 너무 많이 반응한다면, 인터널 사이드체인에 하이패스 필터를 걸어 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익스터널 사이드체인은 비슷한 음역대 트랙의 마스킹을 피할때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 포스팅을 통해 컴프레서의 다양한 파라미터와 그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컴프레서 선택, 비율(Ratio), 어택과 릴리즈, 그리고 사이드체인 등까지, 컴프레서 설정에 필요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이제 여러분이 직접 다양한 오디오 샘플과 실제 작업에 이러한 지식을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음악 제작 과정에서는 이러한 파라미터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설정이 더 효과적인지를 경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레퍼런스 곡을 분석하고, 여러분의 작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를 통해 더욱 전문적이고 섬세한 믹싱과 마스터링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음악 제작 여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