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다이나믹 마이크와 콘덴서 마이크에 대해서
다이나믹 마이크와 컨덴서 마이크는 두 가지 주요 마이크 유형이다. 이 두 마이크는 원리와 구성이 다르고, 따라서 써야하는 목적과 장소도 많이 다를것이다. 이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살펴보자.
다이나믹 마이크 (Dynamic Microphone)
다이나믹 마이크는 전자기 유도 원리를 사용하여 소리를 캡처한다. 소리의 진동에 따라 다이어프레임이 움직이고, 이 다이어프레임에 연결된 코일이 영구자석 주변에서 움직인다. 이 움직임으로 인해 코일 내에 전기 신호가 생성되며, 이 신호는 소리의 진동을 반영한다. 즉, 팬텀파워(전원)가 필요없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다이어프램의 움직임이 댐핑(진동하는 물체가 움직임을 줄이거나 멈추게 하는 것)되기 쉬운 특성을 갖게 된다. 이 댐핑 특성은 과도한 트랜지언트 응답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마이크가 급격한 소리의 변화나 높은 소리 압력을 잘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다이나믹 마이크의 최대 입력 허용치(Maximum SPL)는 높게 설계되어 있어서 큰 음압을 가진 소스, 예를 들어 타악기 같은 것들을 녹음할 때 이상적으로 사용된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외부 전원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감도가 낮은편이다. 감도가 낮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먼 거리의 소리’를 덜 수음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지향성도 강한 편이기 때문에, 스테이지등에서 피드백의 위험이 덜하다.
내구성도 좋은편인데, 다이어프레임이 보통 폴리에스테르 등의 얇은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된 경우가 많기에 습도나 온도에 강하고, 물리적 충격에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이나믹 마이크의 특성상 평탄한 주파수 응답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이어프램에 연결된 코일은 무게가 있어 다이어프램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기 떄문인데, 이는 특히 고주파수에서 빠른 움직임을 필요로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네오디뮴 같은 강력한 자석을 사용함으로써 코일의 사이즈나 회수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마이크의 주파수 응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Sennheiser E945는 보다 넓은 주파수 응답을 제공한다.
“전원 필요없음, 내구성 좋음,
Max SPL이 높고 감도 낮음, 초고음역 수음 어려움”
콘덴서 마이크 (Condenser Microphone)
컨덴서 마이크는 전기 축전체 원리를 사용하여 소리를 캡처한다. 소리가 다이어프램을 움직이게 하면, 그 움직임에 따라 다이어프램과 전극판 사이의 거리가 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축전체의 전기 용량이 변화한다. 이 변화는 전압 변화로 나타나며, 이 전압 변화가 앰프와 기타 전자 회로를 통해 소리 신호로 증폭 및 변환된다.
팬텀 파워는 이 축전체를 충전하고, 필요한 전압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된다. 많은 컨덴서 마이크는 +48V의 팬텀 파워를 필요로 하지만, 특정 마이크 모델, 특히 진공관을 사용하는 마이크는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해 폭 넓은 주파수 응답 범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다이나믹 마이크에 비해 입력 감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원거리 수음이 가능하고, 근접효과에 강하다. 이러한 높은 입력 감도는 소리의 작은 변화도 잘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노이즈 아이솔레이션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녹음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콘덴서 마이크는 주변 환경의 미세한 소리, 예를 들면 에어컨의 소리, 문 닫히는 소리, 그리고 기타 배경 소음 등도 포착하기 쉽다.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여 고품질의 녹음을 원한다면, 가능한 한 조용한 환경에서 녹음을 진행해야 한다.
콘덴서 마이크의 다이어프램은 주로 얇은 금속막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경우에 따라 금으로도금된 물질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콘덴서 마이크는 습도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습도는 마이크의 다이어프램에 영향을 미치며, 고습한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마이크의 성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프램 사이의 전기적 차이가 소리를 감지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습도에 의해 이 전기적 차이가 방해받게 되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콘덴서 마이크의 구조는 섬세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도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외부 충격이나 물리적인 피해는 다이어프램이나 내부 회로에 손상을 줄 수 있다.
” 전원 필요, 감도 높음, 주파수 응답 평탄, 습도나 외부 충격에 취약”
컨덴서 마이크가 무조건 좋다?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정보 중 하나는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나믹 마이크보다 음질이 뛰어나다” 혹은 “콘덴서 마이크가 무조건 더 좋으니 콘덴서 마이크를 구매해라” 같은 내용이다. 그렇다면, Sm58이나 57은 왜 “명기”로 불리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일까?
위 내용을 봤다면 알겠지만 이러한 말은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두 마이크 유형은 구조부터 쓰이는 목적까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홈레코딩”이 목적이라면, 오히려 다이나믹 마이크가 훨씬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말했듯 콘덴서 마이크는 주변 잡음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마이크의 스펙에 따른 녹음 목적
마이크의 감도와 최대 음압 수준(Max SPL)을 통해 해당 마이크가 어느 정도의 녹음 거리를 고려하여 설계되었는지 알 수 있다. 마이크가 음원에 가까울 때, ‘근접효과’라는 특징 때문에 저음 부분이 강조되게 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음원과의 근접한 위치는 주변 잡음의 누설을 줄여준다.
마이크와 음원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 근접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그만큼 주변의 잡음이 더 많이 포착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기능이 탁월한 스튜디오와 같은 환경에서는 마이크와 음원 간의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는 근접효과가 발생하더라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원에 마이크를 가깝게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의 감도는 마이크가 얼마나 민감하게 소리를 감지하는지를 나타낸다. 높은 감도를 가진 마이크는 먼 거리의 소리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반면, Max SPL은 마이크가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소리 크기를 나타낸다.
U87ai의 경우 감도가 높고 Max SPL이 낮기 때문에, 주변 잡음이 적은 환경에서 음원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SM58은 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Max SPL이 높아, 음원에 가까이 배치해도 큰 소리를 잘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SM58이 음원과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되었음을 암시한다.